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짧은 장마 후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고령층의 건강관리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고령층의 특성상 온열질환 대비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에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폭염 대비 방법을 알아봤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중고 심장 기능이 저하된다. 혈액순환이 예전보다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체온 조절도 어렵게 된다. 또한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둔해지면서 몸에 수분이 부족해도 제때 알아차리기 힘들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이 체온 조절이나 수분 배출에 영향을 줘 폭염 시 위험을 가중시킬도 수 있다.
이처럼 폭염 속 위험에 노출되는 노년층에게 강조되는 건강수칙은 물과 그늘, 그리고 휴식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하고 간단한 수칙이지만 반드시 지켜야할 핵심 요령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외출을 삼가해 폭염 노출 시간을 줄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가리로, 몸에 끼지 않는 편안하고 밝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집안 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틀지 않는 행동을 자제하고, 적극 에어컨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에어컨이 없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볕을 차단하고 선풍기를 틀어서 공기를 순환해주는 것도 대안이다.
만약 집 근처에 경로당, 주민센터, 은행 등이 있다면 무더위쉼터 운영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낮 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도 폭염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은 수분 흡수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게 폭염 나기에 도움이 된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컵을 옆에 두고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음료와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사는 경우에는 자녀나 가까운 이웃, 생활지원사 등과 소통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어지럼증,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온열증상으로 위험한 상황이 됐다면 긴급조치 이후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노년층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염 시기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미리 상담하고 약물 복용량이나 시간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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